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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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는 BMW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는 아이로니컬하게도 1차 세계대전 패전 후부터 화려한 역사를 만들어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 발명가인 칼 벤츠와 고틀립 다임러가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던 중 1차 대전으로 위기에 처하자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각각 1886년에 세계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와 가솔린 4륜차를 개발했다. 그래서 올해가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탄생 125주년이다. 다임러가 설립한 자동차회사인 ‘다임러 모터 컴퍼니’는 후에 ‘메르세데스’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벤츠는 특유의 ‘세 꼭지 별’ 엠블럼으로 유명하다. 이 엠블럼은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 창업자의 열망을 심볼화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어디서나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되고 있다.

벤츠는 교황이 타는 전통적인 전용차이기도 하며 영국 왕실의 첫 수입차이다.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빈도 벤츠를 사랑했다.

▲세계 5대 브랜드인 벤츠가 평소 같으면 꿈도 못꾸는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른바 ‘벤츠 여검사’ 문제다. 벤츠 검사는 내 돈으로 벤츠를 타고 다니는 부자 여검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변호사가 제공한 벤츠를 타고 다닌 여검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건 청탁 대가로 명품 핸드백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에 이어 ‘벤츠 검사’가 탄생했다. 다음에는 또 무슨 검사가 등장할지 두고 볼 일이다.

검찰을 비아냥거리며 패러디하는 용어들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명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거만한 이미지가 담긴 ‘검새스럽다’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떡값 명단을 폭로한 후에는 ‘떡검’ ‘떡찰’이란 명칭이 회자했다.

▲벤츠가 100년 넘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벤츠다움’이다. 벤츠는 벤츠여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이 구매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내부 비리 척결을 시늉에 그쳐서는 안된다. 자기 살을 도려내는 ‘고육계’를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

국민들은 벤츠다운 진정한 ‘명품 검사’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고동수 서귀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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