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찾아오는 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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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에 나서고 싶어하는 아시아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기간에 방한한 아시아 각국 기자단 1019명과 임원 295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제주가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2위에 꼽혔다는 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이미지조사위원회와 국정홍보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 30.1%, 제주 20.9%, 판문점.비무장지대 18.9%, 고궁 17.9% 등으로 제주가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서울에 1위를 빼앗긴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서울은 관광지라기보다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선호도가 더 높은 곳이다. 설문조사 결과 1위 역시 이러한 배경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실상 순수 관광지 중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도민들은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더구나 가보고 싶은 관광지에서 경주가 4.3%, 설악산이 4.0% 등 10위권 이하로 밀린 것은 뜻밖이다.

역시 아름다운 섬 이미지와 월드컵 경기 등을 통해 제주관광의 지명도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든 제주관광이 경쟁관계인 경주 및 설악산관광을 크게 압도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관광 선호도가 곧 실제 관광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이긴 하나 관광비용 문제와 항공 수단 등 뒤진 관광정보 때문에 관광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을 것이다.

다시 말해 해외홍보 등 제반 유치대책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처럼 제주관광도 보다 널리 소개돼야 한다.

만약 발리처럼 관광여건이 잘 갖춰지고 관광홍보가 잘 된다면 일본,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인들의 국제 신혼관광지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단 보다 높아진 제주관광의 국제적 명성을 가늠케 한다. 그러나 정작 ‘찾아오지 않는 관광’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제주도는 이제 아시아인들에게 ‘가고 싶은 제주’로만 그치게 할 게 아니라 꼭 ‘찾아오는 제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먼저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비용을 저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국 현지 제주관광 홍보 역시 이러한 조건이 선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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