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관련사범 26명(월 평균 2.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명에 비해 무려 28%나 줄어든 수치다.
2003년 49명과 2004년 50명(월 평균 각각 4.1명과 4.2명) 검거와 대비, 올해는 그 추세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마약 전과자, 유흥업소 및 윤락업소 종사자 등에 대한 집중단속 영향으로 풀이한다.
한마디로 지난해 10월 1일 발족한 제주지방청 마약수사대의 성과라는 것이다.
일단 합격점을 줘도 괜찮을 것 같다.
검거실적 자체가 수사 활동과 비례하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마약수사대가 벌인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홍보, 단속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에서다.
이는 올해 검거된 26명 가운데 9명은 양귀비 소량 재배 등 죄질이 가볍고 도내 거주하는 농민 등이지만, 나머지 17명은 필로폰 공급 등 죄질이 무겁고 타 시. 도 거주에다 범죄행위가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
특히 조직 폭력배 및 내.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 사례도 없었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없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더욱 쥐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약 중독은 개인의 심신을 파괴하고 범죄와도 연결돼, 우리사회의 건강성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완전히 뿌리를 뽑아야할 사회악인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그 대상이 평범한 직장인. 주부. 청소년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렇듯 환각의 유혹은 무차별적이다.
최근엔 인터넷 국제우편물을 활용하는 등 수법 또한 국제화. 지능화되는 양상이다.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마약 침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직장이나 가정까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성과에도 불구, 당국이 마약 퇴치를 위해 더욱 고민해야하는 이유다.
‘마약 청정제주’ 구축을 위한 마약수사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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