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마저 안전사고 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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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 특공대가 지난 6일 제주국제공항내 경찰청 항공대 인근 상공에서 헬기를 이용한 페스트로프 강하훈련을 하다 대원 1명이 4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추락 대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니 일단 다행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갑작스런 기류변화로 기체가 흔들려 위기감을 느낀 대원이 손에서 로프를 놓으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흔들림이 돌풍 때문인지, 기체이상 때문인지는 정밀조사를 거쳐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사고 당사자가 오는 27일 창설을 앞둔 경찰특공대라는 점이다.

도내 곳곳에서 우려의 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이 특공대는 정상급 요인 경호, 대(對) 테러진압, 인질 구출 등을 전담할 최정예 부대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강력 범죄의 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 하는 최상의 보루(堡壘)인 셈이다.

하지만 특공대가 훈련에서부터 안전사고를 낸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더욱이 이번처럼 긴급 구조를 담당할 경찰 헬기에서 추락사고는 그 결과가 엄청나다.

정작 사람 구조시 대형 참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이 오히려 사람을 죽일 수 있음이니, 이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물론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사고가 날 수는 있다.

또 경찰 헬기는 그동안 응급환자 후송 등 인명구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헬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2002년 1월에도 제주국제공항 상공에서 산악 조난자 구조훈련을 하던 전투경찰 대원 1명이 와이어로프가 끊어지면서 7m 아래로 추락, 숨졌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어처구니없는 희생이었다.

결국 최정예가 이렇다면 그 부대는 물어보나 마나다.

도민 불안이 가시질 않는다.

이런 상태로는 국제자유도시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경찰 당국은 재발방지대책을 속히 세워야한다.

평화의 섬 제주가 안전과 자유의 섬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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