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가 출범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센터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주민 참여가 저조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 심의만 할 수 있을 뿐 이에 대한 의결권이 전혀 없어 자치위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공무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위원의 경우 교육.문화.예술계 및 언론계 등 각계 각층의 인사로 구성해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지역유지’로만 구성돼 실질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씨(56.일도1동)는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치센터 운영보다는 지역유지들의 친목모임 차원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여가에 편중된 현행 자치활동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지역문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적극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결권을 부여하는 조례안이 의회에 제출돼 심사를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참여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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