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광과 목욕탕 도덕
건강관광과 목욕탕 도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시대를 초월한 공통의 관심사이다. 이러한 욕구의 표출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방식이 다를 뿐이다.

제주도 일원에는 오랜 옛날부터 바닷가에 지하수가 지표로 용출되는 용천수 냉탕이 여기저기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어 농사일에 하루 종일 시달린 심신을 달래어 피곤과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고유한 목욕문화가 있었다. 이 용천수 냉탕을 요즘 말로는 스파라 할 수 있으며 이는 물을 이용한 시설이란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스파의 본래의 의미는 벨기에의 광천온천으로 유명한 지명에서 유래되었고 몸을 씻어 낼 뿐 아니라 목욕을 하며 몸의 아픈 부위를 치료하거나 전문적인 미용관리를 체험 할 수 있는 곳을 일컫는다.

제주도에는 화산암 구조의 독특한 지질구조에 따라 지하수가 함유하고 있는 독특한 성분, 해수에 녹아있는 자연성분 그리고 제주 산야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식물들을 활용하여 특별한 스파를 개발 할 수 있다.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뷰티투어리즘은 스파테라피(치료요법) 리조트를 건설하여 친환경 건강관광 지역화를 조성함으로써 제주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산업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에 많은 양이 재배되고 있는 귤스파테라피, 녹차스파테라피가 그것이다.

일본은 이미 온천이 식사와 고유문화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종합웰빙레저공간이 형성되어 있어 도시인들에게 아늑하고 여유로운 장소로 여겨져,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요즘 제주에도 특색 있는 사우나 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으며 인기가 있는 해수목욕탕도 이에 속해 건강과 미용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즐겨 찿는다.

관광객들도 골프, 마라톤, 스쿠버 등을 즐기고 나서 건강관광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단체로 찾기도 하며, 개별적으로도 사우나를 즐기는 것이 너무 기분 좋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당나귀 젖으로 목욕했다는 클레오파트라, 인삼 잎을 우려낸 물로 목욕했다는 황진이, 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물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며 부력의 원리를 찾아낸 아르키메데스 등 목욕과 관련한 일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매력적인 클레오파트라가 지그시 눈감고 앉아있는 제주의 스파, 용모 출중한 황진이가 조용히 시를 읊어 내려가는 지적인 제주향테라피 그리고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고심하며 탕에 몸 담겨있는 아르키메데스의 탕 등 이러한 분위기 연출로 누구나 꼭 한번 찾고 싶은, 전통적으로 있어 왔던 테라피가 아닌 새로운 관광 자원을 만들도록 제주도민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특색 있는 스파테라피의 개발과 함께 또한 지금부터 우리 도민들이 중요한 몫은 성숙한 목욕탕 공중도덕을 준수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라 생각한다. 탕 안에 사용 후 팽개친 수건을 모아 정리하는 직원에게 입속말로 너무하다고 필자가 중얼거리고 난 후 들려온 그의 말인 즉 “백 사람이 오면 사백 번입니다.” 탕 안은 폭풍우가 지나간 거리와 다를 게 없었다.

다 표현하기가 부끄러운 희한한 일, 아니 쇼라고 해야 어울릴 천태만상의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자! 이제 우리 모두가 제주 발전을 위한 친환경적 특수 스파테라피 리조트의 건설을 바라며, 목욕탕 내에서의 매너에 대하여 깊은 반성과 새로운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