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감염 비상...올 들어 제주지역 46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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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세 속 20~40대 전체의 절반 차지
최근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와 영ㆍ유아들이 결핵 의심 증세를 보여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과거에 유사한 감염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도내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폐결핵에 감염됐고, 접촉했던 어린이(당시 3세) 1명이 결핵환자로 판명됐다. 또 원생 20명은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와 약물치료를 받았다.

도내 결핵 신규환자는 2007년 341명에서 2008년 418명, 2009년 415명, 2010년 46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1월말 현재 461명(남 269명ㆍ19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를 보면 9세 미만 5명, 10대 18명, 20대 64명, 30대 89명, 40대 77명, 50대 80명, 60대 49명, 70대 이상 79명이다. 20~40대가 230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이처럼 사회활동이 활발한 20대와 30, 40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결핵 감염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결핵 증가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무리한 다이어트, 과로 등 면역력이 약화된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런데 지난 6월 제주도감사위원회는 결핵환자 동거 가족에 대한 검진을 소홀히 한 서귀포시에 있는 3개 보건소에 대해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결핵환자 동거 가족인 경우 환자가 등록된 지 1개월 안에 1차 검진을 하고, 이어 3ㆍ6ㆍ12개월 등 일정기간마다 재검진을 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이들 보건소는 1차 검진만 하고 재검진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핵환자의 동거 가족이 환자로부터 결핵에 감염돼도 조기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치료를 어렵게 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결핵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복용을 그만두면 내성이 생겨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복용해 치료받는게 중요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조기에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결핵퇴치 2030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현재 수준의 반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도내 신생아에 대해 보건소는 물론 동네 의료기관에서 결핵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보건위생과 710-291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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