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값진 자매의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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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의 색깔은 달라도 자매애는 동색이었다.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언니가 레이스 초반 강한 바람을 차단해준 덕분에 체전에서 첫 메달인 은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앞서 달리는 동생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1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여자 대학부 육상 5000m 경기에 출전한 제주 출신 자매인 김지연(26.방송통신대)과 김지은(21.제주대)은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각각 체전 사상 첫 메달인 동.은메달을 딴 뒤 서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순간 자매 대결을 숨죽여 지켜봤던 관중은 뜨거운 박수로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 자매들을 축하해줬다.

400m 트랙을 12번 반바퀴를 도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선두로 나선 것은 언니인 김지연. 4번째 바퀴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김지연은 바로 뒤를 따르던 동생인 김지은에게 선두를 내준 후 3위로 쳐졌다.

마지막 트랙까지 1위를 줄곧 유지하던 김지은은 결승선을 100여 m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나선 충남대표 선수에게 선두를 내 줘 눈앞의 금메달을 놓쳤다.

편모 슬하에 1남6녀 중 2번째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언니 김지연은 동메달에 만족해 하면서 현재 자신의 직장인 오라칸트리클럽 임직원들의 배려 때문에 귀중한 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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