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꿈꾸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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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지방선거가 입에 오르내리면서 점차 후보자들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지난 7월 주민투표에서 혁신안이 우세를 보이면서 시장,군수의 꿈을 어쩔 수 없이 접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한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년 5월 지방선거는 국가적인 행사이니만큼 광역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들이 뚜렷이 수면위로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는 내년이 제주특별자치도의 원년이자 도제 60주년이 되는 해이며, 제주방문의해라는 점에서 특히 행정계층구조개편에 의해 광역의원으로만 도의회를 구성해야 된다고 본다면, 내년지방선거는 나름대로 큰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광역의원들의 급여가 상향조정되고 소위 봉사형 도의원에서 직업형 도의원을 꿈꾸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어 내년 선거는 우리에게 많은 책임이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를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몇가지 자신을 평가하고 잘 판단할 기회를 가지길 희망합니다.

예비후보자 여러분들은 우선 자신이 제주발전을 위한 특정분야의 전문가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원년으로 현재 중앙정부와 난항을 겪고있는 자치권 확보와 추진행정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도의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업계, 행정계, 여성계는 물론 의료계, 교육계, 관광계, 노동계, 언론 및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모여 도정에 힘을 실어주고 지도해가는 소위 멘토링(mentoring) 도의원들이 선택되어야 제주도민을 위한 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둘째, 당선을 위해 정당을 왔다갔다 기웃거린 경험이 있거나, 옆마을보다 우리마을에서 꼭 당선되어야 한다는 소위 기회주의자 성향이나 지역할거 이기주의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잘 생각하길 바랍니다. 정당은 정책노선과 정치성향을 나타내는 하나의 흐름을 가진 조직입니다, 그럼에도 당선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오락가락한다면, 또 우리끼리 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무얼 믿고 도정의 동반자로 선택하겠습니까.

예비후보자 여러분 큰 걱정은 하지 맙시다. 여러분들의 능력과 전문성, 그리고 정책에 대한 소신만 있다면 정당과 마을이 그리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그런 선거문화를 우리가 만들어 가면 되질 않겠습니까. 또 학연과 지연, 혈연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제주도사람과 육지사람들, 도내 한두개 고교출신과 비출신,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시대가 또다시 재현된다면 제주의 미래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의원은 예의와 인품 그리고 도를 대표할만한 전문지식과 교양을 가진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최근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조사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가장 출석이 좋은 의원, 가장 일 잘하는 의원, 가장 국정참여율이 높은 의원, 베스트드레서 의원 등 의원들의 동정을 다양하게 파악하여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광역의원은 소위 급여도 현실화되는 직업 도의원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의원평가제를 두어 도의원들의 수행능력과 도정에 대한 지식, 전문성, 참여율, 인품 등을 평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을 꿈꾸는 예비후보자여러분, 우리들이 자랑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 주십시요, 그렇지 못하다고 자신이 생각하거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조용히 꿈을 접어주십시요. 다음을 위해 공부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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