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지나온 해마다 돌아보면 그리 만족할 만하게 책을 읽어본 기억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삶에 책 읽기 습관이 몸에 배이지 않은 까닭이 아닐까 싶다.
▲올바른 책 읽기는 책이 어떤 종류냐에 따라 여러 형태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즉 독서에는 왕도가 없는 셈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책인 양서 역시 개인의 성장시기에 따라 그리고 개인마다의 감성과 전문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책이 곧 양서라고 할 수 있다.
독서법을 한마디로 정의를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의 저자인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는 독서법에 대해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 선택의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제안하고 있다.
또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1996년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로로 롤프 마틴 칭거나겔 스위스 취리히대학 실험면역학연구소장과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병리학 교수가 ‘노벨상을 탄 원동력은 독서’라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노벨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는게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TV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독서를 한다고 했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책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지적 재산이다. 다른 건 몰라도 책 읽는 시간을 꼭 만들라는 말은 다시없는 금쪽같은 말이다.
이 가을 가까운 이들에게 책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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