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 지원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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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국 곳곳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제주지역 역시 눈과 비를 동반한 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서민들은 힘겨운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어느 누구보다 서민과 빈곤층에서 겨울나기의 시름이 깊어질 때다. 그만큼 주위의 도움과 배려가 절실한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난방비 부담이 우려된다. 실내등유의 판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1.8%나 올랐고, 일반 프로판가스의 가격도 16.7%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다 전기요금도 덩달아 오를 태세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뛰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연탄을 쓰는 가구가 늘었다. 하지만 연탄보일러 사용 가구의 상당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연탄 구입과 관리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탄을 제때 갈아 끼우는 것조차 버겁다.

비단 연탄 사용 가구만이 아니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난방을 아예 포기하는 기초수급자들이 대다수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나 경로당도 난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없는 사람들에게 다가온 이 겨울은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어느 때보다 한파의 고통이 커질 것을 예고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그동안 지원되던 각종 복지혜택이나 사회의 온정은 에너지 보조금 중단 등 갖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난방비 지원을 복지대책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매년 되풀이되는 지원보다는 이제는 난방시설 개·보수와 현실적인 요금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때다. 행정시는 기초수급자, 노인, 중증장애인,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 서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다.

아울러 도정(道政)은 물론 지역사회가 나서 기업체와 사회복지단체 등과 연계한 지원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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