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 산행 무리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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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라산 단풍철을 앞두고 가을 산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주말인 15일과 16일 이틀간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은 1만 명을 돌파했다.

일주일전 주말과 휴일 7500여명에 비해 무려 30% 이상 늘었다.

더욱이 오는 20일부터는 한라산 단풍이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달 4일을 전후하여 단풍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기에 맞춰 형형색색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나게 한라산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주 5일제 근무, 웰빙 문화의 영향으로 한라산을 찾아 심신을 단련하려는 건강 산행도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등반객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라산 가을 산행이 시작된 지난 달 이후 조난이나 부상을 입어 119구조대 등에 응급 지원을 요청한 사고는 벌써 8건에 이른다.

9~12월에 걸친 가을산행 기간동안 2003년 6건, 지난해 9건에 비해 안전사고가 급증세다.

지난해만해도 1년간 산행 안전사고는 115건으로, 2003년 68건보다 70% 늘었다.

대개는 탈진으로 인한 발목. 손목 부상, 넘어져 다치는 골절상, 근육경련 등이다.

사전에 체력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리한 산행을 했다는 말이다.

해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소방방재본부가 철저한 사전준비를 당부하는 이유다.

상식적으로도 자신의 신체리듬이나 체력에 맞은 등반로를 선택하고, 해지기 전 하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산행을 시작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단풍철에는 등반로 사람 체증으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비상식량, 상비약, 여분의 보온용 옷, 랜턴 등 준비도 필수다.

또 비상 상황시 구조요청을 위해 휴대전화 배터리 잔량을 충분히 하고, 조난 방지를 위해 지정된 등반로 외에는 출입을 삼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산에는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린다.

이에 매사 각별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가올 겨울 적설기 산행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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