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닭. 오리 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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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전국에 조류독감 발생 예보가 내려지면서 범 제주도 차원에서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특별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독감에 대한 국내외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당국이 발 빠르게 예방 대응책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

조류독감이 동남아시아에 이어 최근엔 터키와 루마니아에 까지 상륙하며 유럽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 3개월 전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러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등 지역의 철새가 10월말부터 한반도로 건너오기 시작한다.

북방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와 시. 군은 도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 등에 분변(糞便) 검사와 탐방객 출입 등을 제한하며 조류독감 바이러스 전파 및 감염 가능성 사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도민들 사이에는 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만연하고 있어 문제다.

벌써 제주산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한다.

농가는 물론 음식점 등이 조류독감이 오기도 전에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조류독감 자체가 닭이나 오리 등을 이용한 음식물로는 전염되지 않고, 그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고기를 익혀 먹는 우리 식생활 습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도 말이다.

2003년 조류독감 사태로 관련 산업이 줄도산 했던 쓰라린 경험이 되살아나서는 안 된다.

그런 만큼 철저히 대비는 하되, 공연한 공포심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침 제주도가 “제주산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은 절대 안전 합니다”며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나선 것은 시의 적절하다.

특히 도인 경우 지난해 9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데다, 육지로부터 악성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다.

적이 안심이 된다.

하지만 당국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도민들도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고선 평소처럼 안심하고 식생활을 즐기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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