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유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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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남제주군지회(회장 강학송) 임원들이 육지부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그 일행은 오윤호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20명이었고 10월 8일 아침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여 한시간이 될까말까하여 항공기는 김포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창밖을 내다보니 맑게 개인 가을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따뜻하게 내려 쬐이고 있었다.

일행은 지나온 세파의 쓰라림을 말해 주듯이 백발에 주름살이 성성히 뻗쳐있었지만 마음만은 홍안이 소년처럼 부풀어 있었다. 그 여정 중에 우리는 몇 개의 웅장한 프로젝트를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각 지방마다 약동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우선 부천에 있는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1960년대까지 서울 4대문안의 거리들을 재현해 놓았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야인시대”등이 이곳에 촬영되었고 지금도 “고향역”을 촬영하고 있었다.

부안에 있는 영상 데마파크도 이미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곳이었다. 이렇게 앞서가는 육지부 지방자치단체를 보면서 우리도는 영상산업진흥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무엇을 했느냐하는 탄식이 울어 나왔다.

다음은 청계천 복원이었다. 이 청계천은 1958년 6월 복개공사가 시작된 이래 지하에 묻혀 있다가 지난 10월 1일 다시 시민의 품안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시민들이 하천양쪽을 꽉 메우고 물 흐르듯이 흘러가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역시 공익에 이롭고 합당한 사업은 밀고 나가는 리더쉽이 필요함을 보게 되었다.

다음은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을 보았다. 이 공원에는 1천여명이나 되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얼굴 조각상과 700여점이나 되는 동물상이 세워져 있는데 가히 맘모스급이었다.

그런데 세계에서 이처럼 거대한 인물상과 조각품을 전시한 공간은 이곳말고는 없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외에도 경복궁, 코엑스해양테마파크, 종박물관, 김좌진장군생가, 수덕사, 새만금사업도 둘러보았다.

우리 일행은 몇 개의 사업을 잠깐 잠깐 돌아본 것에 불과하였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름대로 살길을 찾아서 몸부림치고 있음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어떤 순간에 있으며 후손에게는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여야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뛰는데 우리는 갑론을박하며 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우리도에도 실정에 맞는 테마파크는 만들어져야 하고 이게 취업과 소득증대에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대보다도 긍정적인 대안제시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아무튼 즐거운 여행이었고 특히 김석종분회장은 춘추가 팔순이면서도 유머를 구사하며 일행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이런 추억들을 만들면서 우리들은 4일만에 무사히 정든 땅인 제주로 돌아왔다.

끝으로 이지면을 빌어 노인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남제주군 당국에도 감사를 드린다.

<남원실버대학장 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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