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운으로 떠안은 서민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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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15일부터 장리석 기증작품 순환전시

한국 구상미술계의 원로인 장리석 화백(95). 오랜 세월을 거쳐 쌓아올려 가는 만성형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제4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출품한 ‘조롱과 노인’ 을 통해 작가로서의 명성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5년 후인 제9회 국전 ‘그늘의 노인’으로 작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그는 시대적 증인으로서 언제나 어두우면서도 진실에 찬 뒷면을 화폭에 옮기고자 했다.

 

특히 그는 ‘조롱과 노인’과 같이 무기력한 노인들의 표정에서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평양 출신인 그의 눈에는 해방과 분단,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역시 그림으로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과제였다.

 

1950년 월남한 그는 삶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향과 인간에 대한 원초적 향수를 그밀으로 펼쳐보였다.

 

장 화백의 따뜻한 시선이 깃든 작품들이 제주의 겨울을 살포시 감싼다.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은 15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장리석 기증작품 순환전시, ‘한국 근대 화단의 리얼리스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서민들의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장 화백의 통찰력과 순수함이 깃든 작품 20여 점이 나온다.

 

장 화백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던 제4회 국전 입상작인 ‘조롱과 노인’을 비롯해 평상에 누워 단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따뜻하게 표현한 ‘오후의 뜰’, 제주의 해변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한 ‘남국의 봄’등을 만날 수 있다.

문의 제주도립미술관 710-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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