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용천수 활용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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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은 내년 초 2억원을 들여 동부와 서부지역에 용천수 1곳씩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청정 물맛을 최우선으로 하되 수량. 주변 풍광. 역사성.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물팡. 물구덕. 물허벅 등 제주 고유의 물 문화를 상징하는 소품까지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에 용천수의 옛 정취가 되살아나, 주민들의 쉼터로, 자연학습장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사실 용천수는 제주도내 마을 형성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수를 비롯하여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왔다.

마을 상징물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제주의 물 공급 정책이 지하수에 의존되면서 상대적으로 용천수를 소홀히 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지하수 이용도가 절대적이다 보니 용천수는 과거에 비해 그 중요성이나 이용도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남용될 수밖에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지하수 고갈 위기까지 우려되고 있다.

물 부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지역의 물 공급을 지하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용천수와 지표수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용천수 활용도를 높이라는 의미다.

이는 결국 한정된 자원인 지하수를 보존하는 길로 직결된다.

특히 자연 유출되면서 수량이 풍부한 용천수는 농업용수로의 개발에 당위성까지 더해진다.

무엇보다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제주도 등 당국은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알려진바, 711 곳에 이른다는 용천수에 대한 실태 전수조사부터 이뤄져야할 것이다.

물론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는 곳들도 있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생태도시 구축에 맞게 마을 상징물로 복원하는 사업도 도 전역으로 확대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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