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물폐기장 유치와 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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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일 경북 포항.경주.영덕, 전북 군산 등 4개 시.군에서 방사물폐기장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 방폐장 유치를 코 앞에 두고도 환경단체와 군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전북 부안군은 역사상 몇차례 없는 발전의 기회와 번영의 틀을 놓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몇년전 제주에서도 우주발사기지가 이와 유사하게 무산된 바 있다. 이것은 전남 고흥으로 확정되었는데 유치에 관심을 가졌던 많은 도민들은 다시 못 올 기회를 놓친 것을 개탄하고 있다.

요즘 전국은 혁신도시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이 결정되면서 도에서도 별도의 혁신도시 선정위원회를 발족시켜 적합한 위치선정 작업에 나섰다.

혁신도시에는 이전 기관의 임직원 961명과 그에 따른 인구 유입,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기대되면서 4개 시.군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제주에는 또 하나의 혁신 신도시가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안덕 화순 후보지가 주민 반대로 진행이 중단되자 지난 8월 남원위미가, 이달들어 애월읍까지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 해군기지가 바로 그것이다.

해군당국은 홍보자료를 통해 2014년까지 8000억원이 투입되고 완공되면 상주 인구가 75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대로라면 지역경제의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과 1차 지역산업이 새로운 활로로 인근주민의 소득을 향상시킬 것이 분명하다.

또 상주 인구가 유입되면서 덩달아 내방객이 늘고, 하나의 볼거리로서 관광 수요까지 창출하게 됨은 물론이다.

그뿐일까. 세계 각국의 함대들이 태평양을 지나는 길목에서 이 수려한 경관의 항구에 들렸다가 제주도를 관광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귀국하여 제주를 널리 알리게 됨으로서 얻는 효과 또한 대단할 것이다.

그간 4.3사건과 6.25를 겪은 도민들의 잠재의식에는 군인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갖고 있는데, 현재 우리 군(軍)의 수준을 재고해보면 쉽게 풀린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뽑는 해군이야말로 정규대학을 이수한 모범자라야 입대가 가능하여 엘리트 집단으로 변모해가는 중이다.

더더욱 확실한 것은 우리의 국군이 미풍을 해하거나 위협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은 내용이 다르지만 하와이는 진주만의 해군기지가 관광코스로 필자도 들렸었다.

그곳에 해군함대가 주둔했다하여 하와이 관광을 꺼리는 사람을 보았거나 그런 말을 들어 봤는가?

평화는 힘 있는 곳에 같이 공존하게 되어있다.

특히 4면이 바다인 제주도로서는 해군함대가 주둔하게 되면 각종 재해와 재난 시 크게 도움 받을 수가 있음도 고려해 볼 일이다.

이처럼 경제적 파급효과를 접어놓고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아도 해군기지에 대한 유치의 필요성은 이외로 많이 있다.

그것은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는 데 충분히 이바지 할 것이며, 행정특별자치도의 자립기반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이유이다.

더욱이 늘어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막고 우리의 어선.상선들을 보호하는 무역대국의 자주적 대응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지리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제주해군기지는 꼭 유치되어야 한다고 본다.

<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제주지회장 강동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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