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닭. 오리. 계란도 ‘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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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를 먹으면 마치 죽는 것처럼 여론이 확산되는 통에 속이 타들어갈 지경입니다.”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양계농가 양모씨의 말이다.

“계란 10개에 생산비가 847원인데 산지 가격은 580원으로 떨어져 파는 게 오히려 손해 입니다. 하지만 남아도는 계란을 그냥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주시 한라양계 관계자의 말이다.

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 확산되면서, 이의 불똥으로 시름에 빠진 도내 양계농가와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을 본지가 현장 보도한 내용들이다.

요점은 소비가 급격하게 줄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들이 겪는 경영난이 심각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삼계탕. 치킨점 등 음식점도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다.

그렇잖아도 관련 업계는 비수기 소비부진으로 힘든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 조류독감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특히 제주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도 인정받은 청정지역이다.

말 그대로 육지로부터 악성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가금류 사육농가 소독과 함께 철새 도래지 예찰활동 등 특별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제주산 닭. 오리. 계란은 ‘청정’ 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지나친 과민반응 탓이다.

사실 조류독감 자체는 닭이나 오리 등을 이용한 음식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고기를 익혀 먹는 우리 식생활 습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24시간 내 죽고, 계란은 낳을 수조차 없다.

당국은 이번 기회에 조류독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적극 홍보해야할 것이다.

오해로 인해, 관련 농가와 음식점들이 선의의 피해를 봐서는 결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와 시.군이 ‘1일 1계란 먹기’, ‘닭. 오리고기 먹는 날’(매주 금요일) 운동 등을 벌이며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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