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불투명 속 위스키 소비 고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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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내년도 경기 전망에도 국내 위스키 소비 행태는 계속 고급화 추세를 보여 과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64만6061상자(500㎖ 18병)로 작년 동기(233만5905상자)보다 13.3% 늘어났다.

특히 ‘발렌타인 17년’(진로발렌타인스), ‘로열살루트 21년’(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최고급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의 경우 올해 1~9월 판매량이 8만371상자로 작년 동기의 4만3267상자보다 무려 86%나 증가, 전체 위스키 판매량의 3%(작년 1.9%)를 차지했다.

또 ‘발렌타인 마스터스’(진로발렌타인스) 등 디럭스급(D급) 위스키 판매량이 지난해 1~9월 17만3560상자에서 올해 1~9월 25만5608상자로 47%나 늘어났고, 판매 점유율도 7.4%에서 9.7%로 2.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임페리얼’(진로발렌타인스),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롯데칠성), ‘윈저 12년’(디아지오코리아), 딤플(하이스코트) 등 프리미엄급(P급) 위스키의 경우 올해 1~9월 판매량(219만844상자)이 작년 동기(197만4204상자)보다 11% 늘어나 평균 증가율을 밑돌았고, 판매 점유율도 84.5%에서 82.8%로 1.7%포인트 떨어졌다.

가장 가격대가 낮은 ‘썸씽스페셜’(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스탠더드급(S급) 위스키의 경우 올해 1~9월 판매량이 11만9238상자로 작년 동기(14만4874상자)보다 오히려 17.7% 감소했으며, 판매점유율도 6.2%에서 4.5%로 1.7%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고급 위스키 소비가 급증한 데는 올들어 대다수 위스키업체들이 SP급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을 기해 ‘딤플’ 판매에서 손을 떼는 하이스코트(하이트맥주 계열)는 지난 9월 SP급 위스키 ‘랜슬럿 17년’을 출시했고, 그 다음달 두산주류BG도 SP급 신제품 ‘피어스클럽 18년’을 내놓고 4년 만에 위스키 사업을 재개했다.

국내 위스키업계 1위인 진로발렌타인스는 12월부터 대만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반 판매용 ‘발렌타인 21년’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고급 위스키 소비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면서 “하지만 위스키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마진이 큰 고급 위스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비중을 높여 가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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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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