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개발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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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표선면 성읍저수지 등 도내 4곳 대규모 저수지 개발계획이 구체화됐다. 이미 내년 완공을 목표로 개.보수 중인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저수지를 제외하고 2008~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한 장기계획이다.

특히 성읍저수지는 저수용량이 137만t으로 어승생 수원의 13배나 되고, 한경면 고산저수지와 대정읍 신도저수지도 각각 10만t 저수용량을 갖추게 되는 대규모 저수지이다. 사업비도 성읍저수지 327억원, 고산저수지 90억원, 신도저수지 개발에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내 저수지 개발은 지하수에 의존한 농업용수를 지표수로 전환하여 농업용 물도 충분히 확보하고, 소중한 자원인 지하수도 보존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현안 사업이다. 뒤늦게나마 개발계획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저수지 개발이 빠를수록 좋다는 우리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사실 그동안 지표수를 이용한 저수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우리의 노력은 당국보다 앞서면 앞섰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계속 지하수에만 의존할 경우 언젠가 자원이 한계를 드러낼 것은 뻔한 일이고, 멀지 않아 도민 생명수마저 위협받는 사태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미 동부지역 해안마을을 중심으로 나타난 부분적인 지하수 고갈현상은 이를 잘 말해 준다.

사실 성읍저수지 개발도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사업에 들어갔어야 할 시기다. 물론 토지 수용 및 주민 동의 등 준비상의 문제가 있었을 테지만,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마땅히 서둘렀어야 할 사업이다. 대명제는 역시 지하수 피해 최소화이기 때문이다.

사업비 확보 역시 순탄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다른 지방에 집중한 저수지 개발을 그대로 제주지역에 적용한다면 쉽게 풀릴 문제다. 오히려 지금까지 저수지 개발사업이 없었던 지역임을 감안할 때 예산 조기 배정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아울러 우려되는 저수지 개발로 인한 주변환경 훼손 대책도 철저히 추진돼야 한다. 솔직히 저수지에 편입되는 지역의 환경 훼손도 안타까운 점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저수지 주변의 생태계 파괴 행위는 절대 허용해서 안된다. 앞당겨 저수지도 개발하고, 생태환경도 보존하는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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