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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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서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노력들이 커지면서 벤치마킹이라는 용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벤치마킹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기업에 적용돼 사용한 것은 1980년대 초로 알려져있다. 당시 여러면에서 뛰어난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제록스사의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경쟁적인 벤치마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벤치마킹이 최근들어서는 보다나은 계획 수립을 위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활용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0공양미 3백석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효녀인 심청의 고향은 전라남도 곡성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공양미 3백석으로 개안(開眼)을 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곡성 심청 축제'기간을 앞뒤로 노인들의 눈을 밝게 해주기 위한 모금활동이 펼쳐진다고 한다.

공양미 3백석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효녀 심청의 뜻에 맞게 아주 의미있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축제에 참가한 곡성군 석곡면 체조팀은 시상금 20만원을 어떤 참가자는 쌀을 내놓기도 하고 개안 수술비를 지급받은 전북 남원안과는 수술비 2000만원을 거꾸로 성금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공양미 3백석 모으기'운동은 2001년부터 5년째 계속돼 지난해까지 1억490여 만원을 모아 전남지역 저소득 노인 647명에게 백내장, 녹내장 수술을 해줬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0제주지역에도 효녀 심청 못지 않은 의녀(義女) 김만덕이 있다. 의녀 김만덕은 1794년 제주도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림에 허덕이자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해 10분의 1은 친족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관가에 보내 백성들을 기아에서 구했다.

이 일은 진휼이 끝나자 당시 제주목사가 이 사실을 조정에 장계를 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러한 의녀 김만덕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기리고 계승해 나가기 위해 제주도는 1980년부터 만덕봉사상을 제정해 탐라문화제행사 가운데 하나인 만덕제에서 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만덕제는 전남 곡성군의 심청 축제에서 펼쳐지고 있는 '3백석 모으기'운동 같은 이벤트가 없어 아쉽다.

물론 남을 돕는 일이 어떤 특정행사에 한 해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사가 가미된다면 의미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3백석 모으기' 같은 행사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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