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회복 부담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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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오름세… 수출물가는 하락세

최근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반면 환율 하락과 중국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입물가 차이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물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연초보다 13.6% 오른 118.57, 수출물가지수는 2.6% 오른 89.14로 두 지수 간의 격차가 29.43포인트에 달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2000년(100)을 기준삼아 산정하는 것으로, 결국 최근 5년 사이 수출물가가10.86% 떨어지는 동안 수입물가는 18.57% 오른 셈이다.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의 격차는 지난 9월의 29.99포인트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것이나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전까지는 수출물가지수가 수입물가지수보다 높았으나 2001년 수입물가지수가 수출물가지수보다 7.34포인트 높아진 뒤 ▲2002년 7.63 ▲2003년 11.34 ▲2004년 15.96 등으로 계속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수출물가지수를 1로 볼때 상대 수입물가지수도 ▲2001년 1.08 ▲2002년 1.09 ▲2003년 1.13 ▲2004년 1.17 등으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평균 1.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출상품 1단위와 교환으로 얻어지는 수입상품 단위를 나타내는 교역조건지수도 지난 8월 78.5로 2000년(100)보다 21.5%나 급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떨어지고 수입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특히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는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최호상 연구원은 "최근 교역조건이 계속 악화되면서 국내 소비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결국 경기회복 전망에도 암운을 드리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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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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