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大도약 위해 도전 멈추지 않을 것"
"제주 大도약 위해 도전 멈추지 않을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우근민 제주도지사 신년 대담

▲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2012년 제주도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반환점을 도는 시기다. 특히 ‘수출 1조원 시대’와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일자리 2만개 창출’ 등 우 도정이 내세운 목표들이 조금씩 결실에 다가서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나 2012년 제주도정의 운영 방향과 제주 현안의 해법을 들어봤다.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로 내건 민선5기 제주도정이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은.


- 지난해 도민과 함께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구제역 위기를 잘 극복했고, 도민과 힘을 모아 세계7대 자연경관을 만들어냈다. 수출기업과 품목도 늘어나고, 외국인관광객은 100만명을 돌파했다. 4.3중앙위의 희생자 및 유족 추가결정 등을 통해 4.3해결의 새로운 전기도 마련했다.


새해는 역동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새해를 제주가 대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특히 경제와 산업분야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출, 외국인 관광객,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해상풍력발전사업, 1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바탕으로 해서 제주경제 대도약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한다.


더불어 성장을 통한 열매가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앞장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수출진흥을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둘 것인가.


- 2011년 목표했던 수출액 4억불은 지난 11월초에 달성했다. 새해 목표는 4억5000만불이다. 이를 위한 정책방향은 새해 발효되는 한미 FTA 등 시장의 변화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여건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수출선도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 우선 일본 오사키 전시판매장 설치, 중국 북경주재사무소 설치 등 인접시장인 일본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전진기지를 서둘러 구축해나갈 것이다. 향토자원을 이용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해나가겠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돌파에 이어 전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제주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은.


- 외국인관광객이 지난 12월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관광수입도 사상 첫 1조원을 넘어 1조3000여 억원에 달한다. 외국인관광객 100만 시대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제주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체질개선이 중요하다. 체질개선의 핵심은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실망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국제항공노선 접근성 개선과 뱃길을 통한 크루즈와 국제카페리 운항 확대, 숙박시설 확충 등의 기본 인프라를 확보해 나가겠다. 도민과 관광업계의 친절서비스를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


▲현재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형 도입과 관련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 현행 행정시 체제는 도민사회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지역문제 해결과 능동적인 사업을 펴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도지사에 집중된 권한을 합리적으로 나누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모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놓고 가장 합리적이고 최적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모형 도입연구’ 용역을 통해 잠정적으로 5개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행정체제개편위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도민사회가 가장 원하는 쪽으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올해 청년 취업자 4만5000명, 청년 고용률 45%달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위축 속에 도내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어떤 복안이 있는가.


- 도정운영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제주 대도약의 토대인 수출, 관광, 녹색성장산업도 사실상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는 기업육성 정책과 식품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중심의 향토자원산업 분야, 기업유치 등을 통해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생겨난 일자리가 1167개인 점을 감안하면 250% 이상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20~40대 세대를 위한 청년창업 확대, 사회적기업 육성 기반확대 등과 연계해서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한 방안도 기업과 구직자 등과 협의해 지원하겠다.


▲한미 FTA 발효 등 본격화하는 FTA시대를 맞아 위기 의식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인가.


 - FTA로 인해 제주의 1차산업이 연간 1000억원 정도 생산액이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도는 FTA를 농업분야 등에 대한 단순한 피해보전 차원이 아니라 수출시장 확대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10년 만에 미국 본토에 제주감귤 300t이 수출되고 있다.


청정 1차 생산물에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식품가공연구 및 품질검사를 위한 인증센터’를 새롭게 만들겠다. 감귤식품클러스터단지 기반시설 공사도 본격 시작하겠다.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수도권과 해외수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해상물류체계를 혁신하는 차원에서 평택항에 제주종합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제주해운공사 설립 방안 등도 심도 있게 검토해나가겠다.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기 보다는 오히려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


- 강정마을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강정주민들을 위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그리고 민항기능이 보장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은 정부의 약속사항이다. 그래서 민군복합항 문제를 풀기 위해 15만t 크루즈의 자유로운 입출항 가능, 항만법 및 군사기지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무역항 지정, 지역발전계획 수립 및 정부지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러한 검증절차와 정부지원 이행 등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다.

▲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자사가 본사 고경업 정치부국장대우와 신년 대담을 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올해 WCC 개최 등으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차지한 제주가 지구촌의 주목을 받게 됐다. 천혜의 제주환경을 유지 발전시킬 방안은.


- 제주의 환경정책은 ‘선보전 후개발’이라고 하는 원칙을 근간으로 한다. 유네스코 3관왕 인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전과 관리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 해나가고 있다. 특히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송전철탑 및 전봇대 지중화, 중산간 난개발 방지, 곶자왈 보전관리조례 제정 등을 통한 보전관리지역 근거마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스스로 재정위기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공약을 재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계획은 없는가.


- 공약실천계획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약실천위원회의 재정진단과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정해진 것이다.


이제는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본 틀도 확고해졌다. 민간보조금 개혁, 지방채 관리를 위한 감채기금 적립금 확대와 지방채 발행 최소화, 캐피탈차량 온라인 등록사업을 통한 연간 900~1500억원 정도 세수증대 등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발표된 재정진단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3095억원인 가용재원 대비 순지방비 공약사업 재정투자비율은 연평균 33.4% 수준이다. 세입 전망액 대비 공약사업 재정투자액도 30.8% 수준이어서 물리적으로 공약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민사회에서 일부 우려하고 있는 사업들은 도민공감대 형성과 용역결과, 정부의 지원 등을 종합해 합리적으로 결정해나갈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 지난 한 해 도정과 함께 많은 일들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도민 여러분을 믿고 새해를 ‘제주 대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땀이 나도록 현장을 누비고 수출일선에서, 들판에서, 바다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의 심부름꾼이 되어 더욱 열심히 일을 해나가겠다.


무엇보다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도민중심의 가치를 적극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세부적인 정책 프로그램들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제주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


대담=고경업 부국장
정리=강재병 기자
사진=고기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