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양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우세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지난달 31일 일제히 밝힌 12월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지지율이 박빙의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여권이 박 위원장과 야권 단일후보로 안 원장이 출마하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을 꼽은 답변자는 48.1%로, 박 위원장을 택한 응답자(39.4%)보다 많았다. 두 사람 지지도 격차(8.7%포인트)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2.2%)보다 컸다. 모름·무응답은 12.5%였다.
안 원장은 20대(62.3%) 30대(55.3%) 40대(56.1%)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고, 박 위원장은 50대(46.8%)와 60대 이상(60.7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이 서울(52.0%), 인천(47.3%), 대전(46.8%), 광주(71.0%), 경기(47.8%) 전북(63.5%), 전남(74.3%), 충남(50.0%), 제주(63.6%) 등 9개 시·도에서 앞섰다.
반면 박 위원장은 부산(47.2%), 대구(48.0%), 울산(46.7%), 강원(50.0%), 경북(46.3%), 경남(50.0%), 충북(53.2%) 등 7개 시·도에서 이겼다.
박 위원장과 범야권 후보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43.1%)이 범야권 후보(39.8%)를 물리쳤다. 없음·무응답은 17.1%였다.
박 위원장은 50대(48.9%)와 60대 이상(52.4%)에서 범야권 후보보다 지지도가 높았고, 범야권 후보는 20대(46.3%)와 30대(44.3%)에서 박 위원장에게 우위를 보였다. 40대에서는 박 위원장(43.4%)과 범야권 후보(43.7%)가 비슷했다.
한편 다자 대결에서 박 위원장(27.8%)과 안 원장(24.6%)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후위 그룹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9%로 앞섰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4.1%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주자들의 지지율은 하향 평준화 양상을 보였다.
<고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