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도에서 배를 타고 성산포항에 도착하면 성산 시내까지 걸어서 가거나 택시를 타야 한다고 했다. 성산포항에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정류장은 성산 초등학교 앞인데 걸어서 15분 남짓 걸린다고 한다.
특히 우도에는 나이 드신 노인들이 많아 어쩌다 제주시라도 갈려면 대부분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 택시를 이용한다고 했다.
제주시나 성산읍 고성에서 우도에 들어가려고 해도 마찬가지라 한다.
민원인은 “섬이라는 이유로 신경을 안 쓰는 것인가요” 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마디로 우도 대합실까지 시외버스 운행을 연장해 달라는 호소다.
마땅히 들어주어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섬 주민들의 뭍 나들이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 것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데야 위민(爲民) 행정은 입바른 소리에 불과하다.
관광객들도 이를 감수할 뿐이다.
1일 평균 2000여 명이 이용하는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우도 대합실이다.
그런데도 불편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2002년 11월 여객터미널이 외항으로 이전 신축되면서 내항에 있던 버스 정류장이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관할 당국인 제주도와 북제주군 그리고 남제주군까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도는 손님이 없어서 시외버스 운행이 끊겼다지만,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지금 중산간 마을에는 경영적자를 보전하면서 버스를 경유토록하고 있잖은가.
같은 맥락으로 우도 대합실까지 노선 연장 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북제주군도 도에 민원을 이관하는 소극적 행정에서 탈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할 우도면 문제다.
‘섬 속의 섬’이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 이유가 다른 데 없다.
남제주군 역시 여객터미널을 현대화하면서 자기네 관할 아니라고 정류장 문제를 외면했다.
모두가 상식 밖의 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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