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제주 개발, 더 늦출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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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기능면에서 신제주등 신시가지에 비해 크게 낙후한 구(舊)제주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구조개편의 당위를 지금 누구도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1970년대 신제주 개발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구제주는 30년 가까이 도시개발에서 소외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구제주 개발은 더 이상 늦출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제주시정 발전을 위한 재경정책자문위원회가 지난 17일 토론회를 갖고 제안한 구제주 개발 방안들은 매우 주목되는 것들이다.

우선 공동화되고 있는 구제주 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산지천과 칠성로, 목관아지를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서울의 강북 재개발과 같이 과감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구제주 도심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교통, 주차 문제해결은 물론 환경과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관심이 간다.

또 탑동광장 일대를 문화, 스포츠 등 관광객들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과 제주북교에 외국인 학교를 유치하거나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학생들을 유치해야한다는 의견도 참 좋은 발상이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이러한 제안들을 정리해 하루속히 구제주 개발계획을 세워나가기 바란다.

그러나 도시계획으로 형성된 신시가지들과는 달리 구제주는 자연지형에 따라 이루어진 곳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구제주를 획기적으로 개발하려면 각종 기반 시설과 교통, 환경 등 많은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시가지처럼 그저 벌판을 불도저로 밀어서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존 거주자와 공동체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주거(住)-일(職)-소비(遊)가 결합한 자족(自足)단위의 시가지를 형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다음에 제주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재개발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구제주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고 주민들의 상대적 피해의식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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