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범 비웃는 강력사건들
특별방범 비웃는 강력사건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최근 들어 강도, 날치기, 절도, 납치 성폭행 등 강력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치안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도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이미 밤길 가기가 무섭다는 차원을 넘어섰다.

‘나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오전 제주시 이도동에서 집으로 가던 50대 여성이 20대 남성으로부터 6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다. 하루 전인 17일 새벽 제주시 일도지구 소매점 3곳에서 3000만원 상당의 담배를 연달아 도둑맞았다.

게다가 지난 13일 새벽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2인조 강도가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돌로 내리쳐 현금 57만 원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경우는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추격 끝에 범인들이 붙잡혔기에 다행이지,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다.

어디 이 뿐인가.

지난달 27일에는 집을 나서던 여대생이 흉기에 찔려 금품을 빼앗기고, 귀중이던 여성이 차량으로 납치돼 성폭행까지 당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금까지 사건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방범과 수사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특히나 지금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인해 갑호 비상령이 내리지고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평화의 섬, 완벽한 치안은 허공에 맴돌 뿐이다.

강력범들은 특별 방범망을 비웃으며 활개를 치고 있잖은가.

우리는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법질서의 무력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과 편승해 사회적 무질서로 확산될 우려도 크다.

연말에 임박해 강력사건이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이유다.

경찰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정 민생치안 예방치안이란 경찰의 본령은 말(言)로만 하는 게 아님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