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영학의 아버지,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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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경영학자로서 ‘현대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교수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지난 11일 타계했다.

드러커는 명령과 통제를 강조하던 전통적 경영기법을 벗어나, 인간중심의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현대경영학의 창시자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저술가, 컨설턴트, 칼럼리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세계의 변화를 다루는 혁신, 기업가 정신, 전략 등에 대해 강조하는 글을 써 왔다. 또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정기 기고자로 활동했으며, 40여권에 이르는 경영관련 저서를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기업의 개념(1946), 단절의 시대(1969), 새로운 현실(1989), 미래기업(1992),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1993), 미래기업(1992), 미래의 결단(1995),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지식경영자(1998), 21세기 경영의 도전들(1999), 21세기 지식경영(1999), 프로페셔널의 조건(2000), 미래경영(2001) 등이 있다. 그의 저서들은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다수가 발간됐다.

드러커는 1909년 11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친 아돌프는 오스트리아의 재무성 장관을 지냈으며, 모친은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의학을 전공한 여성이었다. 그를 르네상스적 인물로 키운 사람은, 특히 음악과 교육 및 사회생활에서 예의의 필요성이라는 측면에서 영향을 준 사람은 할머니였다.

그는 1927년 빈 김나지엄을 졸업하고, 그 해 독일 함부르크대학 법학부에 입학한다. 1929년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이적하여, 1931년 이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42년부터 1949년까지 버몬트주 베닝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43년에는 GM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1947년에는 마샬플랜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950년부터 1971년까지 뉴욕대학 경영학부에서 교수로 있다가, 197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대학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일해 왔다.

그는 서른 살에 낸 첫 저서 ‘경제인의 종말(1939)’ 이후 다수의 저서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경영의 실제(1954)’는 현대경영학의 교과서로 통한다.

드러커에게는 ‘현대경영학의 발명가’, ‘자본주의에서 자본을 제거한 사람’ 등 다양한 별명이 붙어 다녔다. 경영에서 ‘인간’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해 몽상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80년대 말 산업사회의 종말과 더불어 지식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지식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식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최적 조직구조를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일에 적합한 조직구조를 찾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구조는 각각의 상황과 시점 그리고 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인적자원관리 이론의 전제가 되어 왔던 “단 한 가지 올바른 방법이 있다”는 생각은 오늘날 성립되지 않는다. 단지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지식근로자라는 점이다.

오늘날 인적자원관리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100년 전 테일러 이후 육체근로자의 생산성이 중요했던 것처럼,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인 것이다.

드러커는 대부분의 경력을 ‘직장에서의 근로자 연구’에 쏟아 부었으며,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열쇠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여 우수한 사람을 유인하고 이끌어야 하며, 그 목적은 개개인의 강점과 지식을 생산적으로 끌어내는데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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