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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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검역검사소 식물검역과장
2011년산 감귤은 전년도산 1260톤에 비하여 176%가 증가한 2256톤이 수출되어 수출 물량은 대폭 확대되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감귤 수출 검사를 마무리 하면서 제주산 감귤의 수출경쟁력 확보와 수출확대를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들이 감귤 과수원에 대한 포장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감귤에 발생하는 병은 기주식물, 병원체, 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조건 등 감귤에 병을 일으키는 구성요소가 적합 할 경우 병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제주도 감귤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흑점병 및 궤양병이 그렇다, 병에 감염된 가지나 전정가지를 과수원내에 방치 해 둘 경우 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 조건이 되면 약제를 살포 한다 해도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병해충에 오염 된 가지와 전정가지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둘째는 감귤을 수확하고 선과장으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품질관리를 잘해야 한다, 수출 감귤은 수송기간이 5일에서 40일 이상 소요 된다, 문제는 부패이다, 미국으로 수출된 감귤이 검역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콘테이너에서 전반적으로 품질이 좋지 못하고 36~52%가 부패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수출용이든 내수용이든 감귤을 수확 할 때 보통 서너 네 개씩 따서 수확용 바구니에 던진다, 이 때 생기는 상처가 바로 부패이 원인이다, 수출용 감귤을 수확 할 때는 상처과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서 수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수확 후 바로 선과장으로 반입하지 말고 7일에서 10일 정도 예조처리 한 후 선과포장 해야 수송 중 부패를 줄 일 수 있다.

셋째는 수출용 선과장 선과시설을 보완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제주도내에는 근래에 시설된 감귤종합유통처리센타(APC)를 제외한 기존 재래식 선과장은 작업환경과 위생조건이 좋지 않다, 특히 환기가 되지 않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 물 세척 후 건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왁스 코팅 등으로 인하여 부패과 발생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수출용 선과장은 시설이 현대화된 APC에서 전문적으로 선과하거나 부득이하게 재래식 선과장에서 수출작업을 해야 할 경우 작업 환경을 개선하여 수출용 선과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선과장에서 수출 감귤을 선과 할 때 선과작업 인원이 부족하고 선과기 선과 속도를 높이므로 인하여 부패과, 병해충 피해과 등 비상품 과실이 선별되지 않고 있다, 선과 작업을 할 때는 선과기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선과 전담자를 지정 경험이 풍부한 선과 전문가를 투입 비상품과 선별 등 정밀작업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는 감귤 수입국가의 검역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영국으로 수출하는 감귤은 감귤과수원과 인접과수원에 최근 생육기간 동안 감귤궤양병이 발생되지 않아야 하고 수확한 과일에 감귤궤양병이 없어야 하며 SOPP(과실표면소독제)와 같은 약제로 처리하였으며 승인된 시설 내에서 포장되었음을 증명하여야 한다, 미국수출 감귤은 승인된 선과장에서 지정된 소독약제로 침지소독 하였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수출 감귤은 선과장에서 병해충 감염과, 손상과 및 감귤 잎 등 이물질을 철저히 제거하고 수입국가의 수입요건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여섯째는 수출 선적항까지(제주 ↔ 부산) 콘테이너 운송수단과 물류체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감귤이 집중적으로 수출되는 시기는 11월초에서부터 12월 중순이다, 지난 해는 다른 해와 달리 무, 양배추 등 수출 농산물과 내수용 농산물 출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콘테이너를 선적하지 못하여 수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제주항에 수출농산물 신선도를 유지하는 냉장컨테이너 저장시설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이다, 관련기관과 물류 수송업체에서는 수출농산물을 수송할 수 있는 해결방안 모색과 또한 제주항 내에 냉장컨테이너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확보되어야 한다.

제주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 1조원시대 목표 달성과 제주산 농?축산물의 세계화?명품화로 도약하는 길은 농업인은 물론 관련기관과 생산자 단체 등 온 도민의 지혜를 모아 수출을 확대 시켜야 새로운 희망과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 발전이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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