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부재의 제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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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에 따라 지도자와 조직원과의 관계가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런 점에서 감성지능, 즉 EQ의 창시자인 다니엘 골먼의 '감성의 리더십' 논리는 현 시대의 또다른 가치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는 지도자의 일 처리방식에 따라 지도자의 유형이 다르고, 그 유형에 따라 조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재계에서든 정계에서든 어떤 조직에서든 어떤 개인적 요인보다 중요한 것이 지도자의 탁월한 리더십이다.

최근 제주사회가 특별자치도 특별법안과 행정체제 특별법 등을 둘러싼 지역, 계층간 갈등에 휩싸인채 아직까지도 그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화와 토론 등으로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사안인데도 아직까지도 그 해법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는 도민의 입장에선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최근 상당수 도민들은 현재의 현안에 대한 지역, 계층간의 갈등을 풀어 줄 유능한 지도자의 리더십이 등장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사자 한마리가 이끄는 100마리 양의 무리는 양 한마리가 이끄는 100마리 사자 무리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자같은 마음과 용기를 지닌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도덕적 용기와 판단력, 힘의 배분 등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현재 제주사회의 지도층들은 이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도민들은 희망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자신의 입장만 옳다고 고집하고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으면 상호간의 신뢰관계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유야 어쨋튼 최근의 제주사회에 드러난 현안에 대해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지도층들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다.

지금 제주사회는 특별자치도 특별법안, 행정체제 특별법 못지않게 지역경제 살리기 등 산적한 현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의 탁월한 리더십이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생생한지도 모른다.

현재 제주사회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도민들을 하나로 어우르는 것이다.

사회 자체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극복의 대상으로 삼거나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다면 그 결과는 갈등과 혼란, 반목만 자초할 뿐이다.

때문에 제주사회의 지도자들도 구성원들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진정한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사회의 지도자도 이제 반목, 대치가 아닌 사회의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제주사회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수록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어떻게 잘 감당할 수 있을 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또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지도자의 덕목으로 힘에 의존하지 않는 덕장, 지장, 용장도 있다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이후 암흑기를 맞았던 한국 축구가 최근 원칙을 강조하는 단호함과 세심한 배려를 핵심으로 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제주사회의 지도자들도 되새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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