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교류를 통해 교육 서비스와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교류를 통한 우수한 인재양성에도 내실을 기하고자 함이다.
이른바 캠퍼스의 글로벌화다.
국제화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전략인 셈이다.
이런 점에서 도내 대학들이 학술교류를 확대함은 매우 의미 있는 노력으로 평가한다.
선두주자는 단연 23일 경희대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제주대다.
양 대학은 학생(학부생 및 대학원생) 교류 및 상호 학점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 상호교환 등에 합의했다. 지난 7월엔 중앙대, 10월엔 계명대와도 교류협정을 맺었다. 또 오는 25일에는 해군사관학교, 12월엔 국민대와 예정돼 있다 한다.
제주대는 국제교류도 활발히 전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대만 등 14개국 50여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국제화 프로그램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교대, 탐라대, 제주관광대학,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한라대학 등도 국내외 대학간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다.
모두가 ‘윈-윈’하는 경쟁력을 갖추려 함이다.
무엇보다 타 대학들은 제주도에 분교개설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도내 대학들은 타 대학들의 강점 있는 분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문제는 기대대로 실속 있는 교류가 돼야한다는 점이다.
학술교류가 대학의 특성을 살려 상호발전을 도모하자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으로는 외부 홍보용으로 그치는 경우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일부 지역에선 프로그램 자체가 엇비슷하다보니 학생들은 굳이 타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하고, 대학은 폐쇄성으로 인해 교수들의 상호교류 자체도 막히고 있어서다.
해당 대학들이 교류협정 자체에만 의미를 둘 뿐, 운용의 내실화엔 관심을 갖지않은 탓이다.
이러고선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이 될 수 없다.
제주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들은 깊이 새겨들을 일이다.
학술교류의 질(質) 내실화도 동북아시대 거점대학의 필수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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