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소봉대(針小棒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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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하찮은 일을 가지고 마치 큰 일이나 된 것처럼 떠들때 우리는 침소봉대(針小棒大)한다는 말을 곧잘 사용한다.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라고 우기는 것이기에 과장대거나 허풍이 들어간다.

그러면 우리는 보통 우스게 소리 정도로 받아 넘기거나 무시해 버리곤 한다.

헌데 세태가 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은 침소봉대하는 말들이 오히려 먹혀 들어가고 설득력을 갖는다.

먼가 자극적이고 쇼킹한 것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 탓인지 어떠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냉소받기 일쑤다.

조금이라도 과대 포장하고 선정적이며 자극적이어야 세상이 호기심을 갖고 귀를 귀울인다.

허나 모든 일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서부터 작게는 가족,직장이나 크게는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을 한다면 ‘침소봉대의 유행’은 자칫 우려되는 바가 적지않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만 고만한 허물들이 있게 마련이고 더 많은 허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갈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정치가나 관료,사회지층의 경우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에게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허물이라도 지도층일 경우에는 마치 그 허물이 그 사람의 전부인양 매도하고 무너뜨리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지도층이 아홉가지 일을 잘하고 한가지 일을 못하면 그 한가지 일이 그 사람의 전부가 되어 버리고 군중은 그를 끌어 내려야만 직성이 풀린다.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 교수의 연구용 난자 채취과정 파문으로 온 나라가 시끌 벅적하다.

황교수연구팀은 2004년 인간배아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고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단숨에 톱 클라스로 올려 놓았다.

그런 그가 연구용 난자 채취과정에서 댓가를 지불했는가 하면 연구원의 난자를 제공받았다는 주장등으로 윤리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곤경에 빠져있다.

매스컴도 연일 황교수를 흠집내기에 열중인 것 같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최근 황교수에 대해 그가 노벨상을 받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이번 파문으로 그 기회를 상실할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난자 채취과정문제가 황교수팀의 업적을 무력화 할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대해 냉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를 보호하고 지켜줄 사람은 세게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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