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기침에 濟州경제 앓아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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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수출이 지나치게 일본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가 밝힌 국가별 수출 점유율을 보면 일본이 81.3%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는 국가별로 1% 이하 수준이다.

사실상 제주지역 수출은 일본에 한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일본지역의 기침에 제주도는 중병으로 앓아누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넙치, 소라, 해조류 등 수산물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이미 일본 기침에 만성 독감에 걸려있다.

이 같은 대일 편향 수출구조 아래서는 제주도내 생산자와 수출업체들은 일본의 경기상황과 정책에 목을 걸 수밖에 없다.

수출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원화가 일본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경제 전반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시점이다.

사실 최근의 원. 엔 환율 움직임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우리 원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더 적은 비용으로 상품을 수입하고 일본 여행도 할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것은 이 같은 원화강세가 일본 시장으로 편중된 우리 제주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고, 또 이 것이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넙치. 소라. 해조류와 돼지고기 등 수출이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가뜩이나 대일 의존도가 높은 넙치산업의 경우는 산업기반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따라서 제주도 당국은 수출업체에 대한 행.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장. 단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수출기업들로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별. 국가별 경제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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