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포츠 종목 중에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종목이 태권도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다 태권도 체육관 수련생까지 합하면 엄청난 스포츠 인구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듯 엘리트 스포츠에서도 많은 선수층을 확보하고 생활체육 면에서도 다른 종목에 비해 동호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태권도의 브랜드 가치가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것 3가지를 예로 들면 김치, 갈비, 태권도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역시 태권도인 것이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스포츠 종목과 생활체육으로서 일류 브랜드화 되어 있는 태권도가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매년 국제규모의 ‘생활체육 국제태권도대회’를 이미 개최하고 있다. 제주도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가 주최하는 생활체육 국제태권도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90년대에 제주도태권도협회가 해외교류사업으로 몽골, 독일, 멕시코,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종주국 태권도를 알리기 위한 사업을 실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제는 국내외 태권도 동호인들이 한국의 태권도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매년 7월 제주로, 제주로 오고 있다. 그들이 ‘생활체육 국제태권도 대회’에 참가함으로서 한국의 태권도와 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견인차로서 태권도가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편 제주 엘리트체육의 선두주자로서 자존심을 지켜 나가고 있는 제주도태권도협회는 올해 초부터 ‘세계평화의 섬 지정’ 기념 전국규모대회의 창설을 계획하고 준비하여 지난 11월7일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세계 평화의 섬’ 지정 기념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는 제주도가 국제 자유도시 특별 자치도로 새롭게 변화하고 인류 평화의 섬으로 부각되는 시기에 맞추어 태권도를 통한 평화이념 확산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가 “스포츠 파라다이스 제주”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과 연계하여 내년 1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전국의 태권도 선수들이 이번에는 겨울철에 제주로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하여 국내 태권도 발전은 물론 제주 지역 태권도 붐을 조성하는데 크게 공헌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동계훈련장 이용과 함께 겨울철 대회에 참가함으로서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제주도태권도협회는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의 운영능력을 향상시키고 대회경험을 살려 몇 년 후 국제규모의 오픈대회 개최에도 대비하고 있음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아니 할 수없다.
여름에는 ‘생활체육국제태권도대회’, 겨울에는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를 개최함으로서 국내외 태권도인들에게 세계적 브랜드인 태권도를 통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하고 느끼는 계기를 제공 하는 것은 도민 모두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이 돌아간 후 제주를 세계적인 평화의 섬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에 변방의 작은 섬 제주도의 태권 가족들이 이루어낸 이 작은 기적들을 계속 유지 발전 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도민의 성원과 태권가족의 단합된 모습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아라중학교 체육교사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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