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소년 건강관리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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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동이 늘어나는 등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유는 10명 가운데 3명은 아침을 거르고, 적절한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건강행태를 공개한 결과, 식습관의 경우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제주가 30.3%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25.6%보다 높고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 비만율(10.4%)과 과체중률(5.1%)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불규칙적인 식사와 칼로리가 많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비만이 심할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 문제가 뒤따른다. 도내 청소년들의 생활습관을 보면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 부모의 자가용을 타고 등교하거나 하교 때는 학원차가 데리러 온다.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 움직일 틈이 없다. 아침밥을 굶으면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을 하고, 자연스럽게 비만과 과체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시를 앞둔 중·고생들은 운동에 전혀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학교 체육은 설 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오죽하면 체육시간을 주당 5시간 확보하자는 말까지 나왔을까. 물론 모든 것을 학교 체육에만 의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시간을 내 자녀를 데리고 오름이나 가까운 공원을 찾아 걷거나 뛰게 만들어야 한다. 소소한 것 같지만 아침식사 등 규칙적인 식습관과 야외활동을 적극 권장하는 일은 모두 가정에서 할 수 있다.

더이상 건강관리에 취약한 청소년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 비만과 과체중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도내 청소년들의 식생활, 수면시간, 운동과 체력 등 건강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필수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모두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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