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광개방 확대와 제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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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의 관광이 현재의 금강산지역에서 개성, 평양에 이어 백두산까지 확대 추진되면서 2006년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관광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로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동영장관과 김정일위원장의 만남 그리고 현대아산과 북한과의 화해분위기 조성 등으로 인해 북한관광에 대한 관심이 극히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은 북한이 관광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금강산관광이 지난 6월7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행사도 있어서인지 국민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북한관광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관광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개발초기단계인 관광지역에 대한 신비성이 있는데다가 남한과는 달리 문화유적지의 보존성이 매우 원시적이고, 주변지역은 우리의 60년대 생활수준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낙후된 경제수준에 대한 교육적인 가치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양지역은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문화의 중심지이자, 신석기유물로 유명하고, 개성지역은 고려태조 왕건의 왕릉과 공민왕릉, 선죽교등 역사적인 유적도 있고, 송악산과 박연폭포등 자연경관이 어우러 진데다가 최근 개성공단개발과 인천시의 ‘개성-강화-인천-서해안고속도로’를 잇는 환서해안고속도로 계획되어 있어 북한의 종합적인 관광개발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강원도지역과 연계된 ‘남북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될 경우, 한반도 3대 폭포관광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산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를 연계한 폭포관광상품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북한과 강원도가 연계된 관광상품이 개발된다해도 제주관광에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오히려 상호 보완적 관광지로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이유는 북한과 강원도의 연계상품을 내륙형 자연관광이라고 본다면 제주는 해안형, 휴양형 관광이자 리조트형 관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정부의 공공기관이전계획에서도 나타났듯이, 제주지역은 교육과 연수 중심의 기관들이 이전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제주는 관광, 연수, 휴양중심의 연중관광지로 부상될 수 있고, 또 다양한 청소년 체험연수계획과 가족휴양지로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는 북한과 지리적으로는 가장 멀지만 전국 14개 시?도 중 가장 가까운 곳이다. 그간 감귤보내기를 통해 실질적인 교류가 많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평화적 회담장소로 잘 아려져 있고 북한주민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 주요관광지와 제주를 잇는 평화크루즈관광이나 한반도크루즈상품을 개발하여 서로 차별화된 관광테마를 선보인다면 상호연계 관광객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지난 6년전 시작되었을 때 모두들 제주관광을 걱정했지만 금강산관광객은 6년 6개월에 걸쳐 100만명을 돌파했을 뿐이다. 제주는 지난 6년간 매년 지속적인 수요안정을 보였고 이제 매년 500만명내외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최대 단일휴양관광지가 되었다. 앞으로의 문제는 북한관광개방확대에 따른 경쟁요인이 무엇이며 제주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고객만족도와 시장조사를 통해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은 제주관광의 해이다. 모두 제주의 관광마인드를 가지고 자신감있게 관광홍보에 주력한다면 제주는 결코 장기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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