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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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처세술’ 얘기가 많이 회자된다.

하루를 마감한 직장인들의 술자리에선 단연 안주감으로 오른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정치계 이합집산 등 우리의 사회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처세술의 사전적 풀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나름대로의 방법과 수단을 말한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정당하게 사는 삶의 지혜로 표현된다.

그러나 ‘눈치’나 보며 살아가는 ‘요령’이라 하여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처럼 처세술은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나라에서도 리더들의 처세술이 화제인 모양이다.

▲우선, 중국의 경우 지난 15일 혁명 제4세대를 대표하는 후진타오 체제가 출범했다.

세계 언론은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의 출세가도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와 관련, 중국 지도자들의 성공 처세술 8계명을 소개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과시하고 자본가와 잘 지내라는 계명은 21세기 삶의 모범 답안이다.

특히 야망을 감춰야 성공한다는 계명은 우리 사회 지도층의 인식과도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이의 해석을 듣자면 섬뜩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승진 기회가 찾아오면 계획도, 아이디어도, 야망도 없는 사람처럼 무색 무취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급자들이 제거하려 들지 않는다는 충고까지 곁들인다.

어찌 보면 13억 인구를 이끄는 인물들의 의중을 끝까지 의심해야 한다는 경고음과도 같다.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가운데 한 사람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처세술’을 내놓고 있다.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신뢰받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이의 방법론은 먼저 자신과 가정에서의 신뢰회복을 통해 가정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아야 하고, 이는 곧 직장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제1의 처세술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어린이들의 인격수양을 위한 교양서인 명심보감을 읽는 기분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리더들의 처세술은 어떤 것일까.

중국처럼 속셈을 드러내지 않는 편일까, 아니면 미국처럼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를 신뢰에 두는 편일까. 겉으로는 신뢰를 강조하면서 속으로는 야망을 키우는 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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