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제주청년 일자리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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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는 2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이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그제 발표한 2011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모처럼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6.9%로 전년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도 1% 포인트 상승해 65.8%를 기록했다. 지표상 좋아졌다지만 연령별 양극화가 심화돼 체감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도내 취업자 중 20~30대는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40~50대는 증가세가 커 연령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실업률은 높아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이 구직전선에 뛰어들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양적인 지표는 늘었지만 양질의 일자리 상황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해 도내 20대 취업자는 3년 새 6000명이 감소해 청년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20~30대가 취업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한 탓이다. 고용지표가 호전됐다지만 고용의 질이나 젊은 층의 실업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불안정한 일자리에 기대고 있고, 번듯한 일자리 찾기가 그만큼 힘겹다.

하지만 앞으로 고용시장이 호전되리라는 전망도 불투명하다.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시장이 나아진다고 볼 수 없고, 제주지역 경제 성장률도 전국 평균(3.7%)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특별한 제조업체가 없는 제주로선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높다. 안정적인 고용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청년 취업 예정자는 눈높이를 낮춰 구인·구직간 미스매치(불일치)를 줄여야 한다. 도정(道政)은 도정대로 기업의 투자환경을 살려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기업들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 안정적인 고용시장 확산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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