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한파에 농작물관리 철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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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많은 눈에다 강풍까지 동반한 한파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설주의보까지 내린 중산간 지역은 그야말로 ‘냉동고(冷凍庫)’ 수준이다.

게다가 이 같은 엄동설한은 내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한다.

우려되는 바가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농작물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수확기를 맞은 노지감귤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눈과 비까지 맞은 감귤을 수확해 저장하자니 부패할 것이 뻔해 보이고, 그렇다고 나무에 나둘 경우 불랑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다.

농가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다시 말해 내년 1월 성수기 출하를 위해선 12월 중순까지는 수확을 끝내고 저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수확시기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남제주군 지역만 하더라도 여태 수확되지 않은 감귤이 5만t 규모라 한다.

또한 노지에 야적된 저장감귤엔 언 피해가, 창고 내 저장감귤엔 부패 피해도 우려된다.

더구나 날씨가 갠 후 저품질 감귤의 홍수출하 현상마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제주산 감귤의 품질저하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힘입은 감귤 값 고공행진에 커다란 악재가 출현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설 채소류. 화훼류 등 하우스 작물의 생육장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론은 품질 추락으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당국의 체계적인 농가 지도. 관리 지원이 시급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은 대설주의보에 따른 농작물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긴급 영농지도에 나섰다 한다.

현지 실태를 신속히 파악하는 일부터 차질이 없어야한다.

그리고 이에 가능한 처방을 제공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농가들도 관리요령을 충실히 숙지,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

농가의 자구노력과 당국의 지원이 같이 가야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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