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적극 성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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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그리고 성산일출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록 신청서’를 지난 15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명명된 영문 신청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와 전 세계의 1만여 개 화산지형과의 비교를 통한 제주자연유산의 세계적 가치규명, 향후 관리계획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고 한다.

이로써 2002년부터 시작된 세계자연유산 신청 작업은 4년 만에 성과물을 낳게 됐다.

한마디로 산고(産苦)였다 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 까지 받는 등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팔을 걷어 부친 도 당국과 이를 적극 지원한 문화재청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다면 국내 1호라는 영광과 함께 국가와 제주도의 자긍심을 높이며 세계적 홍보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인지도 향상과 제주관광 발전에 커다란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모름지기 세계자연유산 등록은 경관적. 학술적으로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높아 이를 영구히 보존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이라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앞으로 등록 신청서는 문화재청에 의해 최종 보완과정을 거친 후 외교통상부의 협조를 얻어 내년 1월 중순쯤 유네스코에 정식 제출될 예정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무엇보다 내년 5, 6월중 있을 유네스코 전문가 그룹의 제주 실사에 앞서 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돼야 한다.

일부에서 세계자연유산 등록이 제2의 그린벨트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지역주민 설명회와 홍보작업이 뒤따라야할 것이다.

1995년 신청했던 설악산이 탈락한 이유 가운데 주민들의 등록 반대 탓도 컸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록 여부를 결정할 2007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때까지 국제적 홍보 등 정부 지원도 계속돼야겠지만 도민 모두의 성원이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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