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홍보 中.日사무소 ‘왜 개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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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최근 성공적인 '2006 제주방문의 해'를 위해 162개 사업과 총 사업비 142억원 투입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통해 제주관광산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으로 봐선 계획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선다.

우선 준비단계서부터 관련부서 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사업 상당수가 기존에 이름만 새롭게 얹힌 것이란 지적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제주방문의 해가 ‘2004 강원방문의 해’, ‘2005 경기방문의 해’와는 전혀 다른 유인책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제주관광 홍보만 하더라도 차별성이 돋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 답습들도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제주관광 해외홍보사무소다.

1999년 중국 베이징에 이어, 2003년 9월과 11월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에 개설된 사무소의 역할은 말 그대로 제주홍보와 관광시장조사 나아가 관광객 유치다.

국제자유도시로서도 취지와 명분이 커 이의 개설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들 지역의 관광객 유치는 고사하고 홍보 실적조차 거의 없다한다.

직원이 현지인 1명뿐인데다 예산은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제주홍보마저도 무리였던 셈이다.

유명무실한 사무실인 것이다.

세계적 휴양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제주의 망신살이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말은 홍보사무실, 실제는 연락소에 전락했다”며 개선책을 촉구해왔다. 도 당국도 이의 개선을 약속했다. 벌써 수년째다. 최근에도 당국은 내년 사무소 확대와 인력 보강을 다짐했다한다. 그러나 그동안 행태로 볼 때 영 미덥지 않다.

내년에도 도내서 무슨 축제, 무슨 세미나 등의 명목으로 혈세가 뭉텅 쓰인다.

그런데 정작 제주홍보의 첨병이 돼야할 해외사무소는 또 있으나마나하게 될 처지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사무소를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지금 세계 각국은 관광객유치에 혈안이다. 가히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아직도 탁상행정에서만 안주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한심하다.

이러다 ‘2006 제주방문의 해’가 집안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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