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미항 개발은 시민의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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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기대하던 제주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미항 개발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서귀포항 주변이 문화재 보호지역으로 자연훼손이 우려된다며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미항개발은 국책사업이고 산남지역민의 숙원사업이다. 천지연의 무태장어와 남쪽 문섬 주위의 산호 군락지, 서방파제 서쪽 패류화석지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미항개발을 접는다는데, 관계기관에서는 이에 대응할 환경평가를 구체적으로 조사했는지 의심스럽다.

문화재도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문화재에 문외한으로서 묻고 싶다. 자연방치가 진정한 보호인지를. 대상지인 패류화석지대는 문화재로 지정만 해 놓고 태풍해일이나 파도에 무방비 상태로 훼손되고 있으며, 폭포수로 유입된 오물 쓰레기 퇴적물도 그대로 방치해야 되는지?

물론 원상태로 두는 것이 최상의 보호가 될 테지만… 문화재 보전도 시대 변화와 지역주민의 의견도 참작했으면 한다.

미항 개발용역이 어떻게 설정됐는지 몰라도 개발구역에 직접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타도에서는 문화재 지역, 국보급 보물 보호지역도 개발되고 한려수도 남해안 일대도 개발되고 있지 않은가?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하는 사업을 문화재청의 구실을 붙인다고 이제 와서 개발센터가 경솔하게 사업 포기의사를 밝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 APEC회의도 제주도를 개최도시로 공약해 놓고 정치논리 때문에 부산에서 열려 약자의 서러움과 도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렇지 않아도 1차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기업이 도산되고 장기 경제 침체속에서 많은 젊음이들이 고향을 등져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 수출증대라는 미명하에 공산품 판매시장 확보를 위해서 농어민들은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래도 국제관광도시 미항개발의 부푼 기대마저 문화재 구실로 포기하는 것은 도민들을 기만하여 한 가닥의 희망을 송두리째 짓밟는 처사다.

그저 산남지역은 경치좋고 공기좋은 관광지라며 노인들이나 어린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전락되고, 주민들은 쓰레나 좁는 허수아비 자연 보호활동이나 하는 현실이 너무 안쓰럽다.

서귀포항은 유일한 연륙교통의 수단이 되며 국제관광도시로 성장시킬 시민의 젖줄이 될 것이다.

제주개발센터에서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미항 개발사업을 성취시켜 제주개발의 한 획을 그었으면 한다. 국제적 미항은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 있도록 심도있게 훗날 검토하여 후회없는 항으로 개발했으면 한다. 동쪽 방파제 건너편으로 워터프런트 사업을 병행해 해양도시에 걸맞는 문화광장을 조성하여 관광객이 체류하며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먹고 즐길 수 있는 국제 관광명소로 부각되도록 모두가 고민하고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서귀포시 서홍동 오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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