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진단한 도서관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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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의 문제점을 어른들 사회로 끌고 나왔다.

제주문화포럼 어린이NGO가 지난 토요일 ‘우리 도서관, 이래야 돼요’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가진 것이다.

2004년 도내 초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NGO는 지난 2년 동안 도내 및 국내외 어린이도서관 실태를 조사, 정리된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서관 운영의 3대 필수요소인 책(장서). 시설. 사서 문제로 나눠 발표된 내용들은 현장의 냄새가 그대로 묻어나는 수준급 토론회였다는 보도다.

우선 도서관엔 책이 많은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읽을 것이 많지 않다고 했다.

헌 책과 재미없는 책들로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시설과 관련, 어린이들의 편의와는 너무 동떨어져 이용하기 불편하다고 했다.

또 사서 선생님들이 크게 모자란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재미있는 독서활동을 거의 할 수 없거나 아예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잘 찾아가지 않게 되는 이유들이다.

모두가 가슴에 와 닿는 얘기들이다.

그러면서 좋은 도서관이 되기 위한 기준까지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끄럽다.어린이에게 사고와 창의력을 신장시켜줄 도서관에 대한 따끔한 현실 진단들이기 때문이다.

도내 초. 중. 고 및 대학 도서관 수준은 꺼내기도 창피하게 전국 최하위권이다.

평생교육을 선도하며 지식정보화의 기반인 도서관들이 이 모양이다.

우리 미래를 책임지는 필수 인프라라 하기엔 실망 그 자체다.

미국만 하더라도 국력의 바탕에는 도서관 경쟁력이 세계 1등이란 사실이 자리한다.

도서관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정부와 도내 행정. 교육당국은 어린이 도서관 운동부터 적극 지원해야 한다.

어릴 적 독서습관이 그 위 단계의 도서관운동으로 활성화되면서 경쟁력을 고양할 수 있다.

이날 토론장에서도 호응을 얻은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린시절 우리 마을 도서관 이었다’는 세계 최대의 부자 빌게이츠(MS 회장)의 어록을 어른들은 마음깊이 새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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