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미지 망치는 싸구려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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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에 6만6000원. 타 시·도 일부 여행사가 판매하는 제주 관광상품 가격이다. 그것도 2인 기준에다 왕복 항공권과 펜션, 중형 렌트카, 고급 기내용 가방까지 포함됐다고 한다. 아무리 저가경쟁이 판친다 해도 이건 터무니없다. 항공료는 고사하고 렌터카 임대료에도 못 미치는 값이기 때문이다.

제주관광시장에 이런 비상식이 통하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여행사가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손해분을 벌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방식이라는 게 과연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일까. 아니다. 쇼핑 강요나 과다 수수료 등에 기대지 않고선 불가능하다. 실제 이 상품을 보더라도 그와 비슷한 단서가 엿보인다. 제주에서 최소 2곳의 관광지를 방문해 체험상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이다. 싼 값에 현혹돼 관광에 나서는 사람들은 그렇게 여행사가 정해놓은 코스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거기에다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는가. 질 낮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를 예상할 수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싸구려 관광의 폐해는 결국 관광객 자신들에게 돌아간다. 워낙 서비스가 형편 없어 대체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더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그런 싸구려 관광이 제주관광을 불신하고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런 초저가 관광상품으로 제주에 온 관광객들이 형편 없는 관광서비스와 쇼핑 강요로 불편을 겪었다며 신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만도 도 당국에 접수된 관련 사례가 30건을 넘고 있다.

제주관광은 지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입도 관광객 수는 발표될 때마다 사상 최대다.

그러나 그런 호실적이 싸구려 여행상품에 의한 것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제주의 이미지와 관광산업의 경쟁력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저질 여행상품을 퇴출시키는 장치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제주관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이 아닌 품질로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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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 2012-02-05 16:46:48
기자님께서 무엇을 기사화 하고 싶은지에 대한 내용은 이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을 통하여 대부분의 여행사를 통틀어 매도하는것에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첫째, 2박3일 2인 66.000원에 (항공권 +펜션+중형렌트카+기내용가방)의 상품과
둘째, (여행사가 어떤방식을 통해서라도 손해분을 벌충할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방식이라는게 쇼핑강요나 과다수수료등에-------여행사가 정해놓은 코스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수 없이가야한다)의 상품

은 확연하게 다른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