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관 의혹, 희석시키려 하면
사안만 더 확대시킬 뿐이다"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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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사회, 수십억 보조받는 道관광협회 행보에 경계

정운찬 전 세계 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장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의혹 제기 및 논쟁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도민사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수십억의 보조를 받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필요한 논쟁은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도당국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제주도관광협회는 기자회견을 놓고 내부에서조차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관광협회가 7대 경관 논쟁 종식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 “불합리한 여러 문제들을 무마시키려고 하거나 희석시키기 위해 각 단체가 기자회견을 하거나 아니면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사안을 더 확대시킬 뿐”이라고 경계했다.

 

한 사무국장은 또 “제주도정이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불합리한 문제가 나타났을 때 각 단체를 통해서 무마하려거나 희석시키려는 현상들이 있었다”며 “도민에게 올바르게 공개하고 투명하게 도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정 전 위원장이 의혹 제기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 “정 위원장의 말대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다 묻어둔다면 국가주의적 동원 방식이 이후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정 부분 성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으면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는 문제”라며 “과정이 떳떳하다면 감사를 청구하기 이전에 수차례 정보 공개를 청구했을 때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했다”라고 제주도정의 불성실한 처사를 비판했다.

고경호기자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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