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로 인해 우리 군 관내에서는 하우스 144동이 붕괴되는 등 총 16억97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눈 피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군은 대설경보가 처음 발효된 12월 11일 밤 8시부터 재난부서를 특별근무 체제에 들어가게 했으며, 눈발이 수그러들자마자 전 공무원들을 피해지역에 투입하는 등 피해의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제주도와 중앙정부에 우리 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를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12월 30일에 중앙정부가 대통령공고로 우리 군 전체와 호남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 군 관내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의 폭설피해 농가들이 통상적인 기준에 의한 지원액수보다 많게는 150%에서 적게는 50%까지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당해 농가들에게 적지 않은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천재(天災)에 의한 피해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지만, 이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 하는 것은 사람들의 지혜와 단합된 힘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가져왔다. 이 같은 믿음은 이번 폭설피해 복구 현장에서 다시금 절실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통해 폭설피해 발생 초기부터 붕괴위험을 무릅쓰고 높은 하우스에 올라 눈을 치우고 하우스 잔해를 치우느라 힘을 모아주신 군 ? 경과 소방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우리군 공무원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폭설피해에 신속하고 지혜롭게 대처해 내고 우리 군의 특별재난지역지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지금도 현장에서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을 자원봉사자들의 힘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지난 폭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모든 농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들에게 우리의 관심과 정성이이어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남제주군수 강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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