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수산연구센터, 조사결과 중.대형 멸치 75% 차지
제주 바다에 멸치 어장이 한 달 일찍 형성돼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센터장 차형기)는 제주 연안의 멸치 어황과 해양환경을 조사한 결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어장이 일찍 형성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월 평균수온이 14.8도로 저수온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바람의 세기도 약해지는 등 기상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멸치의 먹이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다량의 동물성 플랑크톤이 발견됐다.
멸치 몸길이는 10~14.7㎝에 이르고 있다. 특히 평균 12.3㎝보다 큰 중·대형 멸치가 75%를 차지하면서 어장 내 먹이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월 한 달간 모슬포수협의 멸치 위판량은 1491t에 달해 어민들은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멸치 어장이 일찍 형성돼 참조기와 고등어 등 멸치를 먹이로 삼는 어종들의 어장 형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의 아열대수산연구센터 750-438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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