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조류 충돌 5년간 64건 발생...안전운항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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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지난해 6000마리 엽총으로 포획...새 쫓기 다양한 방법 동원
최근 5년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와 새가 충돌한 횟수가 64건에 이르면서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새가 항공기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조류 충돌은 안전운항에 큰 차질을 주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유재복)에 따르면 조류 충돌은 2007년 9건, 2008년 12건, 2009년과 2010년 각 18건, 지난해 7건 등 최근 5년간 총 64건에 이르고 있다.

다른지방 공항은 철새에 의한 충돌이 79%를 차지하지만 제주공항은 주로 텃새가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텃새 종류는 참새와 종다리, 제비, 비둘기다.

제주공항 녹지면적은 154만㎡로, 텃새들은 광활한 면적의 풀숲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또한 공항과 인접한 용담해안도로 식당과 카페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새들을 불러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 충돌은 가을철인 10월이 가장 많고, 시간대는 오전 9~10시, 오후 2~4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타 공항과 달리 도심과 떨어져 있어 새들의 서식환경이 좋은 편”이라며 “한달에 관측되는 새는 8000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텃새 출현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8명이던 조류퇴치요원을 올해 12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엽총으로 새를 잡고 있다.

공항공사는 새를 쫓아내기 위해 그물망 및 포획틀 설치, 천적인 독수리 모형 제작, 폭음기·경보기 울림, 눈부심 반사테이프 부착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조류 퇴치에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은 ‘엽총 사냥’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엽총으로 잡은 새는 6000마리에 달한다.

문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797-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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