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 '뜨거운 감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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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진 총장 연찬회서 "직선제 폐지 않으면 구조개혁 대상 전락"
제주대학교가 다음달 중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향후 국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총장 직선제 폐지’를 반영키로 했다.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국립대는 평가에서 하위 15%로 전락해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1991년 국립대에 도입된 총장 직선제가 후보들의 공약남발과 선거과열, 논공행상에 따른 보직 임명 등 폐해를 낳았다고 보고 2단계 선진화방안에 직선제 폐지를 핵심 골자로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제주대는 9일 아라뮤지홀에서 2011학년도 연찬회(업무보고)를 개최한 가운데 총장 직선제 폐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허향진 총장은 연찬회에서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구조개혁 대상으로 전락해 앞으로 대학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며 “행·재정 불이익은 물론 연간 100억원을 지원받는 교육역량강화 사업비 등도 받기 힘들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이어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후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직선제를 고수하면 각종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를 치르더라도 교과부는 선출 후보에 대한 임용제청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를 수용한 국립대에 대해 오는 3월말까지 학칙 개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5%의 평가 비중을 반영키로 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평가지표 1%에 구조개혁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라며 “직선제 폐지와 관련, 단과대 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중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출마 준비를 해 왔던 일부 교수와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허향진 총장 임기는 2014년 2월이며, 직선제를 수용할 경우 이 해부턴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문의 제주대 기획평가과 754-2143.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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