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6사의 협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 여론조사와 정책토론회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각종 선거 과정에서 언론사 개별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크고 작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언론사마다 표집 방법과 표본 크기, 질문 내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빚어진 불가피한 측면이 많다. 이에 따라 언론 6사는 이번 공동 여론조사가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와 후보 모두에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언론 6사는 또 각 선거구별로 한 차례씩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 후보별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후보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변별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후보들에게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기로 했다. 후보 간 흑색·비방전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언론 6사는 선거가 끝난 후 예상되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제주사회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언론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이고 진정성을 도민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언론이 총선 과정에서 공론의 장으로써 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제주 언론 6사의 이번 협약이 국내 언론의 공정선거 및 정책선거 보도에 있어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